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화요일 오후, ‘쿵’하는 충격적인 소리가 들렸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고 일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들리는 그 소리에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범 카메라 모니터를 확인해보니 앞쪽이 크게 파손된 세단형 차량이 주택가 쪽으로 천천히 도주하는 중이었다.
마침 방에 있던 아내와 함께 주변을 살펴보니 전봇대 부근에 큰 흠집과 땅을 파헤쳐 흩어져 있는 부품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주택가보다 더 천천히 도망가는 범인도 발견했다. 아내가 달려가서 뒤쫓아가기 시작하자, 쇼핑용 경차의 시동을 걸고 급발진으로 추격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 차량은 라디에이터 파손으로 인한 과열로 주행이 불가능해져 범인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범인은 치매가 시작된 듯 “여기가 어디야?”라며 사고를 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라고 사고를 낸 인식이 없는 듯한 노인 남성이었습니다.
어쨌든 사고는 사고이니 경찰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 와중에도 범인은 운전석에서 멍하니 앉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오늘은 마침 부부가 모두 집에 있었기 때문에 범인을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었지만, 만약에 집을 비웠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당황했을 것이다.
경찰관도 범인에게 설교를 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건강 상태에서는 운전하지 말라고 했다.
전봇대가 쓰러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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